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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을 위한 UX 디자인 컬러 가이드

블로그, 미디어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색맹 UX 팁 10가지

by orosi_sue 2025. 7. 25.

 

블로그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창의적인 도구다. 하지만 아무리 시각적으로 뛰어난 디자인이라도, 특정 사용자에게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콘텐츠의 목적은 퇴색된다. 특히 색각 이상, 즉 색맹 사용자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약 8%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색맹 UX는 콘텐츠 제작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항목이다.

색맹은 색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색상 간의 구분이 어려운 상태다. 가장 흔한 유형은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색맹이며, 이 외에도 청색계열의 혼동이나 명도 인지의 문제도 존재한다. 이러한 사용자는 일반 사용자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색상을 인식하며, 결과적으로 시각 정보의 해석에서 오류를 겪게 된다.

 

블로그, 미디어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색맹 UX 팁

 

 

블로그 콘텐츠,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은 대부분 시각적 구분을 위해 색상에 의존하는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들이 색상만으로 정보를 전달할 경우, 색각 이상 사용자에게는 정보가 누락되거나 오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글에서는 블로그와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가 색맹 UX를 고려하여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팁 10가지를 정리한다.

 

시각 콘텐츠 제작 시 고려할 컬러 전략 5가지

 

색상은 감성적, 기능적 측면 모두에서 강력한 표현 도구다. 그러나 색맹 UX를 고려하지 않은 컬러 설계는 오히려 사용자 경험을 저하시킬 수 있다. 특히 그래프, 차트, 정보 배지 등은 색상만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보완 요소가 필요하다.

  1. 색상만으로 구분하지 않기: 데이터 시각화에서는 색상 외에도 패턴, 도형, 선 스타일(실선, 점선 등)을 병행해 정보 범주를 구분해야 한다.
  2. 범례는 항상 텍스트 병기하기: 범례에 ‘빨간색: 매출 상승’ 식으로만 쓰지 말고, “매출 상승 (굵은 점선)” 같이 색 외 요소를 함께 설명해야 한다.
  3. 안전한 색상 조합 활용: 적록, 청황과 같이 혼동 가능한 색 조합은 피하고, 명도 대비가 큰 색상으로 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4. 차트에는 직접 수치를 삽입: 파이차트나 막대그래프에는 색상 외에 데이터 수치를 삽입해, 색상 구분이 불가능한 사용자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5. 시뮬레이션 툴 사용하기: Color Oracle, Coblis, Figma 플러그인을 통해 색각 이상 상태에서 콘텐츠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테스트하고 최종 반영한다.

이러한 전략은 블로그의 전문성은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사용자에게 동일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든다. 콘텐츠에서 정보 전달은 ‘의도’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

 

텍스트 강조, 링크, 버튼을 색상 외 구조로 설계하기

 

색상은 강조의 대표적인 수단이지만, 색상 하나에만 의존할 경우 정보가 누락된다. 블로그 포스트에서 흔히 쓰이는 강조 문장, 하이퍼링크, 버튼 등의 요소는 색상 외 시각적 장치로도 구분되어야 한다.

  1. 강조는 굵기, 밑줄, 아이콘과 함께 구성하기: 중요한 문장은 단순히 빨간색으로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굵게(Bold) 처리하거나 ‘❗’, ‘✅’ 등 시각 아이콘을 병기해야 한다. 예: ❗️중요: 신청 마감일은 7월 31일입니다.
  2. 링크 구분은 밑줄 또는 색상 + 아이콘 사용: 파란색 링크만 사용하는 대신 밑줄 또는 링크 아이콘(🔗)을 함께 제공하면 색맹 사용자도 링크임을 인식하기 쉽다.
  3. 버튼은 색상 외에도 형태로 구분: 주요 CTA(예: ‘더 알아보기’, ‘신청하기’)는 색상 강조 외에도 그림자, 테두리, 아이콘 삽입으로 인식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hover 상태에서의 변화가 색상 전환뿐이라면, 보조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색상은 감정적 강조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구조적 강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색상 강조와 구조 강조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전략이 필요하다. 텍스트 콘텐츠라 하더라도, 이러한 시각 장치의 조화가 UX 완성도를 좌우한다.

 

카드뉴스, 썸네일, SNS 콘텐츠의 대비 기준 충족하기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에서는 색상 대비와 시각 구성의 균형이 더욱 중요해진다. 카드뉴스, 썸네일, SNS용 이미지는 짧은 시간 안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색상 대비를 활용하지만, 이로 인해 색맹 사용자에게는 정보가 왜곡될 수 있다.

  1. 배경-텍스트 대비 비율은 WCAG 기준 이상: 카드뉴스의 텍스트와 배경은 최소 4.5:1, 가능하다면 7:1 이상의 명도 대비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단지 색맹 사용자뿐 아니라 시력이 낮은 사용자, 야간 모드 사용자에게도 중요한 기준이다.
  2. 컬러 강조는 단색 배경+아이콘 조합으로 단순화: 강조 배경은 색상만 다르게 하지 말고, 그 위에 아이콘이나 설명 텍스트를 병기하여 정보 전달력을 높인다.

색상 대비는 디자인 미학이 아니라 ‘읽히는가, 읽히지 않는가’의 문제다. 감각적인 색조합보다는 정보의 명확한 구분을 우선순위에 둔 시각 전략이 콘텐츠의 신뢰도를 결정한다. 특히 콘텐츠 마케팅에서는 메시지 오해를 줄이는 것이 전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색으로만 말하지 마라, 정보는 여러 언어로 전달되어야 한다

 

색맹 UX는 단지 시각장애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그것은 정보 전달의 완성도와 콘텐츠 품질을 끌어올리는 핵심 전략이다. 블로그나 미디어 콘텐츠가 다양한 독자층에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시각적 표현의 유연성과 정보 병기 설계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색상을 완전히 제거하라는 것이 아니다. 색상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 설계, 즉 색상 + 구조 + 텍스트 + 아이콘의 조합이 이상적인 전달 구조다. 콘텐츠가 널리 퍼지고, 공유되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모든 사용자가 같은 내용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블로그 운영자나 콘텐츠 디자이너는 지금 당장 색맹 UX를 고려한 설계 기준을 콘텐츠 가이드에 포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브랜드 가치 또한 상승할 것이다. 색맹 UX는 배려가 아니라, 콘텐츠 전략이다.